(1) 공간도형 그림과 왜곡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가려져서 안 보이는 부분이나 길이 비율이 실제와 달라지는 부분(왜곡)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가 카메라로 찍는 대상은 삼차원의 물체인데, 그것을 이차원 평면 위에 표현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이런 현상은 공간도형 그림을 그릴 때도 발생합니다.
종이 한 장으로는 이차원까지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삼차원의 물체를 종이 위에 표현하려면 약간의 왜곡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차원으로 삼차원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 중에서 특정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을 그리는 방법이 있으며, 가장 간단하게 정면(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을 그리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표현법을 정면도(측면도)라 하며, 이 방법은 x좌표, y좌표, z좌표 중에서 하나의 성분을 완전히 포기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좌표의 3가지 성분 중 2가지 성분의 왜곡을 0%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한 성분은 왜곡의 정도가 100%이며, 이렇게 되면 문제의 핵심 정보가 아예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핵심 정보의 왜곡이 심하다면 보는 방향을 조금씩 바꿔 가면서 가장 적절한 그림을 찾으면 됩니다.
3D 그래픽 소프트웨어(3DMax, nucalc, ...)를 이용하여 문제 상황을 그려 놓고, 여러 방향에서 살펴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방향을 찾았다면 스크린샷을 찍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옮겨서 대고 그리면 됩니다.

공간도형 문제에서 모든 정보가 똑같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부분은 엄청 중요할 것이며, 어떤 부분은 몰라도, 심지어 보이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입니다.
핵심 정보의 왜곡 정도에 따라서 문제가 풀기 좋아 보일 수도 있고, 풀기 싫게 보일 수도 있으므로 풀기 좋은 그림을 그리려면 중요한 부분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